오늘의 이야기는 뭔가 수상한 이 건물로부터 시작됩니다.

지평선밖에 안 보이는 눈밭위로 어슬렁 어슬렁 걸어다니는 두 사람이 있군요.

 

말이야 순찰중이지만 슬쩍슬쩍 눈도 발로 차주면서 어슬렁거리면 월급이 들어오는 개 꿀 직업 그 자체입니다.

 

뭐야 씨발 얼굴이 없어!! 잘못했어요;;;

개빡쳐서 얼굴이 어두워진건지 원래 없는건지;;

 

중요한건 투구때문에 얼굴 그늘 지는것도 구현하는 갓갓 모드;

 

여기 있는 기사분은 얼굴이 멀쩡합니다.

성직자도 그렇고 이분도 그렇고 얼굴이 뭔가 창백하다 해야 할지.. 마가린색이라 해야할지.

 

"나는 오직 신을 위해서만 복종한다."

 

크 멘트는 성전사 합격점이네요.

왜 옆동네 시발 성전사는 주인 물건을 도둑질해댔을까요 

 

지금 생각해도 빡치네.

 

그것보다 중요한건 이 건물보이시나요?

그때 지붕 다 들어내고 다 뜯어고치더니 이렇게 업그레이드 시켰습니다;

 

해처리에서 하이브 된 수준 ㄹㅇ 

 

스테인드 글라스도 빠짐없이 다 박아두었군요.

 

안에는 이제 기부받을 재료들의 상자로 도배가 되있고

훨씬 길어졌죠?

 

저 투명하고 푸른 스테인드 글라스가 인상적이네요.

일 안하고 잡담만 하는 저놈들도 인상적이고요.

 

그래도 뭐 이정도면... 

 

이라고 혼잣말 하는 사이에 기사가 뒤에서 따라들어왔습니다;

 

세상에 무슨 할말들이 그리 많은지 정신없습니다.

 

 

내가 기사 괜히 개꿀직업이라고 한게 아님.

저거 보세요 눈밭 살짝 거닐다가 들어와서 잡담하다 잔다니까요 얘네?

 

아니 비켜봐 좀 얘들아 니네 보러 온게 아니라고.

 

겨우 니콜라스 건축가대장이랑 만났습니다.

 

이 아무런 자급자족 생산을 하지 않는 무능한 새기들에게는 재료주는 사람이 왕입니다.

내가 로비질을 오지게 해대니 안좋아할 수가 없잖아요?

 

갓연적 지도자. 크.. 직위만 주고 자원만 더 내놓으라는 것 일 수도 있지만 상관없습니다.

주면 됨 ㅋㅋㅋㅋ 

자 관계를 보면.. 역시 같은 노르만이랑은 훌륭한 관계인데

터키 이슬람마을과는 그냥 좋음이네요.

 

이만해도 좋지만 

 

크.. 아예 훌륭함으로 만들어줬습니다.

종교마을끼리 서로 화합하고 평화를 이뤄야지.

 

사실 여기 마을들은 다 하나의 유일신을 믿습니다.

 

대주교마을-하느님

노르만마을 두개-하느님

이슬람 마을-하느님

 

다 똑같은 유일신을 믿어요. 그럼 뭐가 다르냐하면 선지자입니다.

 

예수가 하느님을 믿게 한 기독교의 선지자라면 이슬람교에서는 하느님을 믿으라고 계시를 받은 것이 마호메트거든요.

 

근데 왜이리 사이들이 나쁘냐고요?

설명하려면 너무 길어집니다.

 

어디보자.. 공사표를보니 성당은 계속 짓고 저기 기사들 집도 업그레이드 시켜주고있네요?

 

어떻게 짓고 있나 한번 가봅시다.

 

와 얘네 집 살떨리겠다 바로 옆옆옆 다 다른마을들이 코앞이네;

 

이 아재가 공사중인데 조약돌을 들고있네요.

 

이제 드디어 이 집도 돗자리 깐거 탈출인가?

일단 눈부터 치워줘야 될 거 같은데?;;

 

 

그 다음은 성당입니다.

오늘은 성당보면서 노가리나 까자구요.

 

와... 이게 지붕인가본데 자급자족을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색깔 다른 나무를 요구하니 나무꾼이 그런 나무들을 어캐 구해와ㅋㅋㅋㅋㅋ

 

 

전에 봤던 것 보다 훨씬 체계적이지 않나요? 

점점 기대됩니다.

 

저기 아재가 짓고 있네요.

 

아재 힘내요.

 

와... 진짜 일일이 이렇게 짓는것도 대단하다 생각합니다.

완공이 안됐는데도 벌써 머릿속에 그려질정도.

여기가 재료들을 넣는 상자인가 보네요.

 

돌이랑 벽돌들도 슬슬 써서 짓는 걸 보니 본격적인건 꽤 된 모양?

 

이제 위층으로 올라가봤더니 해가 지고있습니다.

벌써 구경하다보니 시간이 지나가버렸네요.

 

더 높은 곳으로 가봅시다.

우리도 위층으로 올라가고 싶잖아요.

 

이 사람들은 마을을 떠나 아무리 걸어도 이 눈밭 지평선이 한없이 펼쳐질 겁니다.

이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어요. 기껏 봐봤자 소,돼지,양 정도.

 

그럼에도 이 아무것도 보이지않는 눈 지평선에서 이런 건물을 열심히 노력해서 짓고 있다는 점이

참 좋은 평가를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려움이 먼저 올라올 것 같은데 말이에요.

 

갑자기 이런 이상한 지형으로 와버린 뒤에 서로 다른 문화권들이랑 가까이서 눈치보며 산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갑자기 누가 여기로 불렀는지 뭐하는 곳인지..

 

네 사실 얘네 부른건 저긴 하지만 설정상에서는 마인크래프트 세상에 끌려 온 겁니다ㅋㅋ

그럼에도 본인들의 고향을 잊지 않고 이렇게 노르만 양식으로 건물을 건축하면서 정체성을 유지하려는 마음은

사실 좀 뭉클하기도 합니다. 자원을 계속 줄 수 밖에 없는 이유도 되고요.

 

누구도 오지 않을 것 같은 이 눈 지평선에는 

여기 마을과 나머지 세 마을의 사람들 말고는 아무도 없을겁니다. 

 

어떤 사람도 없겠지요.

 

그럼에도 사람으로써 살아갑니다.

해가 지는건 거기나 여기나 똑같으니까요.

 

서로 화합하면서 서로를 이끌면서 계속 살아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물론 얘네 자원주는건 접니다.

 

이 사람들도 오늘 하루일과를 마치면서 할 일들을 했다 생각할까 하는 의문이 있습니다.

제가 하는 고민이기도 해서 일까요.

 

사방이 눈밭인 지평선에 갇혀버린 이 사람들도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나는 미래에 뭐가 되지 하는 생각은 아직도 합니다. 

 

미래에 부모님이 키워주신 몫을 하면서 용돈도 드리면서 자랑스레 얘기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인가?

그것만 할 수 있는 삶이라면 더 많은 걸 바라지도 않겠는데..

내 한사람의 몫을 해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치열하게 산다는 사람들보다 

그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확히는 그러기가 싫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인생은 운이라고 믿고있는데, 내가 노력안하고 노니 기적이라도 바라는 요행에

이런 생각을 품고 사는건지, 이걸 믿고 살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온건지.. 모르겠네요.

 

라는 공상에 빠져있는 순간에 모두가 퇴근하기 시작합니다.

나도 저렇게 시발 하루종일 저기 쳐박혀서 따뜻하게 노가리까다 퇴근하고 퍼자는 직업이면

 

나도 좀 시켜줘요 

 

근데 이 사람들 완벽한 줄서기로 한 줄로 주르륵 갑니다.

뭐야 갑자기 노르만 정예 군인이 되버렸어?

 

 

집 들어가기 직전까지도 완벽한 줄 맞추기 ㅅㅂㅋㅋㅋ

잠 자러 갈 때는 완벽한 병사 그자체.

 

 

그리고 여기 병사들도 잠 자러 숙소로 가는데..

오히려 시발 아무렇게나 갑니다. 엌ㅋㅋㅋㅋㅋ

 

좋아 숙소가 완공됐나 저도 슬쩍 보러 갑시다.

 

아직 완공이 아니라 문짝은 안달았나 보네요.

 

겨울바람 들어오면 지옥 그 자체일거 같은데?;

 

와 병사들이 앉아서 의논하거나 밥먹을 자리까지 설치해뒀네요.

이 정도 복지는 있어야지. 크 이건 좋네요.

 

?

 

혹한기 버티기훈련이라도 하는지 돗자리 밑에 눈밭...이..

근데 내 자리는 어딨니?

 

내 자리도 하나 설치해 뒀어야지 어?

 

 

모르겠습니다. 이쯤되면 국룰인 인간쿠션을 깔고 자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오늘 하루 화이팅하시고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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