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날 어쩌겠다고?"
"형씨가 생각해야 될 건 두가지야~ 앞으로 우리 밑에서 평생 노예짓하면서 지내기랑 여기서 뒤지는거~"
"밑에서 온갖 더러운 짓은 다 하라는거구만? 그러다 처벌이나 개죽음은 알아서 하는거고?"
"너무 잘 알아들어서 감동이네? 저새끼 빚은 형씨가 대신 갚는거지~ 일한값으로 다갚으면 놔줄게. 아마 평생?"
하다하다 인간노예라니 이 모든건..
"이런식으로 팔아넘기려고 의뢰한거였나? 정식경호업체야 끝까지 추적할테지만
고작해야 출판회사에서 취미식으로 하는 해결사니까 느슨할거라고?"
키파를 쳐다보는 투구벌레.
그 모습에 당황한 키파가 도적떼에게 서둘러 말했다.
"..나..난 할거 다했다고! 이제 빨리 내 가족들이 어딨는지 말해! 거래완료야 다들 잘 있는거지?"
가족?
"아 빚쟁이새끼ㅋㅋㅋ 돈은 절대 안가져오고 잘도 도망다니더니 사람 한명은 덥썩 물어오네?"
"이.....애초에 말도 안되는 빚이었잖아!!!"
"어디 다른데서도 그렇게 말해보시지? 계약서가 그런걸 어쩌란거지? 도장이 잘 찍혀있잖아 친구야"
"소액만 빌리려 왔는데 뒤에서 기절시켜놓고 도장을 억지로 찍게한게 그게 정당한 계약이야?!"
"어쩌라고요~ 어차피 니 말 들어줄 사람이 없는데ㅋㅋㅋ 너가 계급이 높은것도아니고 돈이 있는것도 아니고.
아무튼간에 저놈 따라가봐~ 니 가족들 있을거야 버러지새끼야."
"...."
키파는 굉장히 분했는지 이를 꽉 깨물고 한 사람을 쫓아갔다.
"자 그럼...너네는 그냥 도적떼가 아니네? 여기저기 다니면서 돈뜯어먹는 사채업 겸 벌레새끼들이지 맞아?"
"말 하는거 하고는 ㅋㅋㅋ 형씨 그러다 진짜 죽어?"
"한가지만 묻자."
"뭐?"
"너네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을거아냐 그치?"
"이새끼 뭐라는거냐 진짜?ㅋㅋㅋㅋ 다 거지 비렁뱅이새끼들이나 그렇겠지."
"어 다들 싫어하긴 한다는거네... 그러면"
'다들 이 산에다 파묻어버려도 아무도 찾으러 오지도 않겠네?' 라는 말을 끝으로 투구가 입을 닫자
사채업자 떼거리는 순식간에 표정이 굳어졌다.
"하하하하....그새끼한테 체력괜찮고 쓸만한 놈으로 데려오랬더니 정말 그렇네 맞네."
"형님 그냥 어차피 신고식겸 교육도 시킬려했으니 여기서 반개죽음으로 만드시죠"
"사장님이라고 불러, 야 팔 두개쯤만 부러뜨려놔. 다리는 지가 걸어야하니 놔두고,
그리고 형씨 칼 뽑고 반항하는 순간 목도 부러뜨려버린다?"
"딱 한놈."
"?"
"그래도 한놈은 있어야해."
"끝까지 분위기파악을 못하네 개새끼가. 야 죽여"
투구는 몽둥이로 자신의 어깨를 치려는 남자 한명을 순식간에 주먹으로 얼굴을 강타했다.
보통 사람같으면 쓰러지고 말겠지만, 안타깝게도 머리가 몸에서 분리되버려 멀리 튀어나가고 말았다.
"뭐...."
다들 당황하는 사이 투구는 또 한놈의 배를 주먹으로 강타해 내장을 터트려놓았고 뒤에서 목을 감싸고 덮친 남자를 머리 뒤로 손을 보내 그 남자의 목을 잡고 앞으로 던져버렸고 그 남자는 나무에 엄청난 속도로 충돌해 즉사했다.
"야 뭐해 이새끼들아!!! 빨리 총이랑 칼 꺼내!! 우리가 쪽수가 밀리냐?!"
두목으로 보이는 놈이 굉장히 당황했는지 소리만 질러대고있다.
사채업자떼거리는 투구 주위를 포위한 후에 작은 권총을 꺼내 겨눴다. 그리고
"쏴!!"
두목의 외침과 함께 한꺼번에 투구를 향해 튀어나오는 총알들.
"이러면 나도 어쩔수없지."
투구는 순식간에 왼쪽 허리춤에 끼어져있던 작은칼집에서 단검를 빼냈고
그 빠른 총알 하나하나를 쏜 사람들에게 되받아쳐 돌려주기 시작했다.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하나하나 쓰러지는 떼거리. 남은건 칼을 쓰는 자들 뿐이었다.
"이게 도대체 뭔...."
잔뜩 겁먹은 칼잡이들이 다가오는 투구에게 앞다투어 달려들었으나 단검을 이미 집어넣은 투구는 배를 향해 베어오는 칼을 주먹으로 박살내버리고 칼의 주인의 목을 잡아 힘을주어 쥐어버렸다.
"으거거거걱ㄱ...."
시뻘건 피가 사방으로 터진후에 투구가 놓자 곧바로 즉사해버렸고 나머지 역시 하나하나 죽어나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두목은 역시 두목인지 죽은 부하의 칼로 무쌍을 찍던 투구에게 기회를 노리다
투구의 투구를 칼날로 치는데 성공했다.
"!"
그러자 갑자기 다 죽일기세로 달려들던 투구의 몸이 멈췄고. 한쪽 무릎을 땅에 댄 채로 머리를 감쌌다.
"으...."
"...! 뭔지 모르겠지만 저 미친놈이 멈췄다 빨리 죽여버려!!"
두목의 외침에 순식간에 와서 순식간에 엄청난 매질과 칼이 들어왔고 5초간에 공격을 받아낸후에
그로기가 풀린 투구는 다시한번 일어나 자신을 공격하던 남자 한명의 몸을잡고 붕붕 휘두르기 시작했다.
"아주 잘 노렸어."
무미건조하게 말하는 투구.
"!"
"...분명 칼로 완벽히 다리를 베어버렸는데 두목 저놈...."
"사장님이라고 해라..."
"분명 연장으로 정강이를 으깨버렸다고 생각했는데 타격이..."
다시 지옥이 시작되었다.
70kg가 넘는 인간몽둥이는 휘두룰때마다 떼거리에게 최소한의 골절과 최대한의 고통과함께 죽음을 주었으며
총을 쏴도 인간몽둥이가 대신막아주고 비명을 질렀으며 칼이 들어와도 쳐내버리고 바로 찍어눌러버렸다.
그렇게 죽은 사람이 8명. 인간몽둥이 역시 내구도를 이기지못하고 죽어버렸다.
"앞으로 세명..."
"으아아아아..."
칼을 겨누고 있는 두목한명과 옆에 하반신을 땅에 쭉뻗고 앉은채로 벌벌떨며 오줌을 눠버리는 남자 하나.
'셋이라니... 설마'
"아까 나무에서 실실 웃으면서 지켜보던 애가 어디있을텐데"
"그걸 어떻게..!"
'갑작스런 습격으로 당황할 상황에 그걸 일일이 다 세보았다는 건가...?'
"아 저깄네!"
투구는 나무와 나무사이를 타면서 도망가고있는 남자 한명에게 자신의 단검를 뽑아 던졌고 엄청난 속도로 날아가는 단검에 머리를 뚫리고 떨어져버렸다.
"그럼 마지막까지 남으신 두 사람은..."
도망치던 남자의 죽음을 허망하게 쳐다보던 두사람은 순식간에 투구를 쳐다보았다.
"내가 아까 한명은 남겨둔다 그랬지."
"!"
"난 내 말은 지켜"
두목은 투구를 향해 계속 겨누던 칼을 들고 쭉 투구를 쳐다보다가
옆에 있는 부하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 안돼요 두목 제발. 안돼요"
"......"
두목의 의도가 뭔지 눈치챘다는듯이 양팔로 땅 뒤를 짚으며 패닉에 질려 안움직이는 두 다리도 휘적이면서 물러났다.
그러자 두목은 무섭다는듯이 그리고 안도한다는 웃음이 섞인채 칼을 들고 순식간에 남자를 향해 달려들었다.
"아니 안돼지."
언제 왔는지 남자 목에 꽂혀버리기 직전에 칼을 쳐내 부러트려버리는 투구.
"한명은 남겨둔다 그랬는데 내가 안고른다고는 안했잖아?"
".....제발"
"제일 악질인 새끼가 살아있을 필요는 없어서."
그 대화가 끝이었다. 그 두목이 살아있을 때 들은 대화의 끝.
"아...제발! 제발 주인님 제발! 살려주세요!!"
"어?"
두목의 뜯어진 모가지를 손에 들고있는 투구를 보며 남자는 오열하며 빌기 시작했다.
"뭐 약속은 지켜야지."
"아...아아..."
원하는게 이뤄졌다는 듯 고개를 밑으로 숙이고 눈물을 흘리며 울고있는 남자에게 투구는 한참을 바라보다가
"너 그 키파란놈이 어디로 갔는지 알고있지?"
"네...네?? 네 물론 알고말고요 압니다 주인님.."
"주인님이란 말 듣기싫으니까 집어치우고 길 안내해"
"알겠습니다..알겠습니다...."
남자를 앞에 세우고 걷기 시작하는 투구.
"아차차 잠깐 멈춰봐."
"네..?"
"저기 내 단검 가져가야지."
자신의 동료 머리에 박힌 검을 빼내면서 당연하다는듯이 피를 닦아내는 모습에 남자는 다시 한번 벌벌 떨기시작했다.
"악마야....세상에 튀어나온 악마...."
"? 뭐라고 했어?"
"아니..아닙니다! 아무말도 안했습니다!"
"그럼 가자. 시간없어"
두 사람은 다시 길을 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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